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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물따라 길따라 차(茶) 한잔-차의 맛과 멋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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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스더원 댓글 0건 조회 770회 작성일 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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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원 평생교육원은 오는 22일부터 '티테라피스트 양성과정'을 진행합니다.
'티테라피(Tea Therapy)'는 차를 우리고 마시는 등, 차와 함께하는 예술 활동을 통해 자신의 삶을 위로할 수 있는 테라피입니다. 이번 양성과정에 강사로 참여하는 곽미숙 (사)남북차문화교류협의회 회장이 3회에 걸쳐 차(茶)에 대한 이야기를 뉴스더원 독자 여러분께 전합니다. 차를 통해 삶의 위로를 받는 것은 어떠신지요?
(편집자 주)


곽미숙 문학박사, (사)남북차문화교류협의회 회장
[뉴스더원] 필자가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 명함을 내밀면 차를 어떻게 마셔야 하는지, 어디에서 배울 수 있는지, 차문화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하며 어려워합니다.

차를 배워야 한다고 하면 차의 명칭이나 차의 성분과 효능, 차와 관련된 인문학적 지식, 예술 등의 문화를 궁금해 하는 것이겠지요.

처음 만나는 경우 이름을 주고받게 됩니다. 이름을 통해 상대방을 조금 알 수 있는 것처럼 먼저 차(茶)의 용어를 살펴보겠습니다.

차(茶)를 뜻하는 글자들은 도(荼), 천(荈), 가(檟), 설(蔎), 명(茗), 차(茶) 등이 있는데 차(茶)라는 용어는 당나라 육우(陸羽)의 『다경(茶經)』「일지원(一之源)」에서 처음 사용하였습니다. 차(茶)의 발음은 전파의 경로에 따라 중국 광동성 경로에 의한 전파는 ‘차(Cha, Chaye)’롤 발음하며, 복건성 경로에 의한 전파는 ‘떼(Tay, Te)’로 합니다.

차나무의 학명은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L)로 동백나무도 차나무과에 속합니다.

우리 차문화에서의 차(茶)는 의식의 확장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차나무의 찻잎으로 만든 것만이 아니라 커피와 대용차도 차로 생각합니다. 우리 차문화가 없다거나 엄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차를 마시기 어려운 상황들을 지나면서도 차 한잔의 여유와 멋을 일상 삶에 들여온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차 한 잔하자'고 하면서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잠시 잠깐 마시는 대부분의 건강음료에도 차를 붙여 말합니다. 생활의 필요적 거리가 있어야 문화라고 했지만 요즘에는 그렇지만은 않지요.

그래서 저는 차문화를 ‘차의 맛과 멋’이라고 합니다. 차의 맛과 멋을 우리들 삶에 깃들이면 그것이 바로 차문화가 되는 것이겠지요.

차의 맛과 관련된 모든 것, 차의 멋과 관련된 모든 것이 바로 차문화입니다.

맛과 멋은 가장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취향이면서 시대와 지역 그리고 주변 환경의 영향을 고스란히 담기도 합니다.

차(茶)맛의 풍미와 차(茶)멋의 정취를 향유하려면 “학이시습(學而時習)”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맛과 멋은 개인적인 취향이기도 하므로 배우는 것이 도제처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반복하여 익히는 가운데 자신만의 맛과 멋을 터득하는 것입니다. 예술적 창조의 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무슨 차(茶)든지 지금 바로 한 번 마셔보고 내가 생각하는 차는 무엇이고 왜 마시는지 잠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차(茶)맛은 어떠셨는지요?

차나무에서 채엽하여 만든 차의 맛은 5장의 차꽃잎처럼 5가지 종류로 쌉살한 쓴맛(苦), 감칠맛나는 단맛(甘), 새콤한 신맛(酸), 짭잘한 짠맛(鹹), 텁텁한 듯 떫은 맛(澁)입니다.

아마 차를 한번쯤 마셔봤다면 이런 저런 맛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대체로 감칠맛이 나는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매를 먼저 맞는 마음으로 오늘은 차의 맛 중에서도 쓴맛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입에 쓴 약은 몸에 좋다고도 합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쓴맛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차의 쓴맛은 카페인과 상관이 있습니다.

카페인이 나쁜가요? 좋은가요?, 옳은 것인가요? 틀린 것인가요?

카페인 그 자체로는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닙니다. 가치중립의 영역에 자신도 모르게 이분법적인 잣대로 심판하기도 합니다.

차생활 가운데 얻어지는 성찰의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적절하게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섭취하면 그 효능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요?

카페인은 세계 3대 음료인 차(茶), 커피 그리고 코코아와 초콜릿, 콜라 등에 함유되어 있으며,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각성작용, 강심작용, 기억력증진, 이뇨작용, 권태감과 피로감의 감소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효능으로 편두통약, 강심제, 이뇨제 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차의 쓴맛을 인생에 비유해보면 지금 이 시절을 지나고 있는 우리들 삶과 비슷해 보입니다. 차의 쓴맛이 카페인이라는 성분으로 정신을 집중하여 공부나 일을 해야 할 때 필요한 각성의 작용과 기운을 내게 하는 것처럼, 코로나19상황의 지속이라는 우리 삶의 쓴맛이 각성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닐까요?

출처 : 뉴스더원(http://www.newstheo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