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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언론] 여론속의 여론 [별난리서치] 이름과 성명학(姓名學)에 대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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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스더원 댓글 0건 조회 2,007회 작성일 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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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처] https://hrcopinion.co.kr/archives/23663  By 이소연|2022년 7월 19일|카테고리: 문화, 문화일반, 별난리서치

본인 이름 만족도

응답자 절반 이상(52%), 현재 이름에 만족하고 있어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절반 이상(52%)은 현재 자신의 이름에 만족하고 있었다. 만족도, 불만족도 아니라는 응답은 34%였고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10명 중 9명 정도가 본인의 이름에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갖고 있었다.

본인 이름에 만족도가 높은 사람들은 누굴까? 개명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에서는 66%가 현재 본인의 이름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전 이름에 만족하지 못해 개명을 했고 개명 과정에서 본인의 의향을 반영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개명한 이름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모님(만족한다 52%)이나 조부모님(50%) 등 가족이 이름을 지어 준 경우보다는, 종교인(59%)이 이름을 지어줬거나 철학관‧작명소에서 이름을 받은 사람(61%)의 만족도가 다소 높은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개명 경험과 의향

10명 중 1명(7%), 개명을 한 적 있어
3-40대 중년층, 10명 중 1명 개명 의향 있어

2005년 11월 대법원이 개명을 폭넓게 인정한 이후, 개명신청 건수가 크게 늘었다.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200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개명 신청 건수는 총 204만여 건이다. 2009년 16만여 건을 기록한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 하는 추세를 보이기는 하지만, 지난해에도 12만 8천여 명이 개명을 신청하였다. 개명 허가율이 95%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국민 100명 중 4명이 2008년 이후 이름을 바꾼 셈이다. 개명을 신청하는 사람 중 2/3가 여성으로, 개명을 신청하는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가량 많은 것도 특징이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가 공식적으로 개명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10%가 앞으로 개명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30대(16%)와 40대(13%) 중년층의 개명 의향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미 공식적으로 개명한 적이 있는 응답자 10명 중 1명(12%)도 개명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본인의 현재 이름에 불만족하는 사람 중에서도 40%가 개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개명 신청 절차가 간편해졌고 허가율 또한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명을 신청하는 사람의 수는 일정 기간 동안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름 짓는 방식에 대한 선호도

자녀가 여럿일 때, 돌림자 정할 필요 없어(63%)
성별 구분이 가능한 이름을 선호(43%)

이름을 짓는 다양한 방식에 관한 생각을 물었다. 우선 첫 번째로, 자녀가 여럿일 때 돌림자가 필요한지 물었다. 과반 이상이 ‘돌림자로 정할 필요가 없다(63%)’고 답했고, ‘자녀가 여럿이라면 돌림자를 정하는 게 좋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60세 이상에서도 돌림자를 정하는 게 좋다는 응답(39%)보다 돌림자를 정할 필요는 없다는 응답(54%)이 더 높았다. 과거에는 같은 씨족 내에서 상하 관계를 분명히 하기 위해 항렬(行列)을 정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항렬을 따지는 문화가 사라지는 추세다 보니, 굳이 돌림자를 정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두 번째로, 중성적인 이름과 성별 구분이 가능한 남성적·여성적 이름 중 ‘특정 성별의 느낌이 있는 남성적·여성적인 이름을 더 선호한다(43%)’는 응답이 ‘특정 성별의 느낌이 약한 중성적인 이름을 더 선호한다(36%)’는 응답을 앞섰다. 남성은 남성적‧여성적 이름을 더 선호한다는 응답이 54%로 높은 반면, 여성은 중성적인 이름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49%로 더 높았다. 또한 연령대가 높을수록 남성적‧여성적 이름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높은 반면, 연령대가 낮을수록 중성적인 이름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마지막으로 한자 표기가 가능한 이름(40%)과 순우리말 이름(41%)은 큰 차이 없이 선호도가 비슷했다. 역시 성별과 연령대에 따른 차이가 확인됐는데, 남성은 한자 이름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44%로 더 높은 반면 여성은 순우리말 이름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46%로 더 높았다. 또한 연령대가 높을수록 한자 이름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더 높았다.



성명학(姓名學)에 대한 인식

응답자 절반 이상, 이름이 운명을 결정짓는다는 ‘성명학’에 동의하지 않아
다만, 좋은 이름과 나쁜 이름이 있다는 데 44%가 동의

성명학(姓名學)은 음양설에 따라 성명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여 사람의 운명을 가늠하는 학문이다. 개인의 타고난 좋은 운세를 좋은 이름을 통해 더욱 극대화하거나, 반대로 좋지 않은 운세를 이름을 통해 극복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성명학과 관련한 주요 진술에 얼마나 동의하는지 물었는데, 응답자 절반 이상은 동의하지 않았다. ‘이름에 따라 사람의 운명이 결정된다(64%)’, ‘글자의 획수, 음양오행(陰陽五行, 태양·달·지구의 관계(음양), 만물의 기본 요소: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오행)) 등 성명학의 원리에 따라 이름을 지어야 한다(62%)’는 진술에 동의하지 않는 응답이 60%를 넘었다.

다만, ‘좋은 이름과 나쁜 이름이 있다’는 진술에는 동의하는 응답(44%)과 동의하지 않는 응답(47%)이 3%포인트 차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여성, 40대, 개명 경험 있고 현재 본인 이름에 불만족하는 사람,
상대적으로 성명학의 주장에 동의하는 응답 높아

성별·연령대와 관계없이 ‘이름에 따라 사람의 운명이 결정된다‘, ‘성명학의 원리에 따라 이름을 지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다. 다만,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령대로는 40대에서 동의한다는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교적 높았다.

개명 경험과 본인 이름에 대한 만족도, 그리고 자녀의 이름을 어디에서 지었는지(혹은 지을 것인지)에 따라서도 인식에 차이가 있었다. 개명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본인 이름에 불만족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성명학의 주요 진술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또한, 자녀의 이름을 철학관이나 작명소에서 지었거나 향후 그럴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성명학의 주요 진술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작명 주체

자신의 이름은 대체로 부모님이 작명(57%)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절반 이상(57%)은 부모님이 자신의 이름을 지어 주셨다고 답했다. 나의 할아버지나 할머니(21%), 철학관이나 작명소(11%)에서 작명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부모님이 본인의 이름을 지어주었다는 응답이 많았고, 철학관이나 작명소에서 지은 이름은 18-29세에서 22%로 가장 높았다.


응답자 절반 이상, 자녀 이름은 나 혹은 배우자가 직접 짓는 것을 선호

자녀가 있는 응답자와 없는 응답자 모두 자녀 이름을 ‘나 혹은 배우자가 직접’ 짓는 것을 가장 선호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철학관이나 작명소’를 선호했다. 3-40대 응답자는 자녀 유무와 상관없이 타 연령대에 비해 철학관이나 작명소에서 자녀 이름 짓는 것을 선호했다.

앞서 성명학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았다. 3-40대 응답자는 ‘좋은 이름 나쁜 이름이 있다’, ‘이름에 따라 사람의 운명이 결정된다’, ‘글자 획수, 음양오행 등 성명학 원리에 따라 이름을 지어야 한다’는 세 가지 진술에 타 연령에 비해 동의하는 응답이 높았다. 3-40대 중년층은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할 만큼 이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녀의 이름을 지을 때도 철학관·작명소를 이용했거나, 하겠다는 응답이 타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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